초간 권문해(權文海, 1534~1591)는 관향이 예천이다.
총명한 자질을 타고난 그는 유년 시절에 아버지 권지로부터 가학을 전수받았다.
초간의 행장을 보면 어린 시절부터 글을 읽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총명함이 넘쳤다고 한다.
일례로 역사서를 읽으면 눈에 한 번 스친 것은 모두 기억하는 능력을 지녀 인물의 성정, 문장,
내용의 높고 낮음에 대해 일별로 모두 헤아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의 아우 문연(文淵)과 함께 용문사에서 공부할 때는 침식을 잊을 정도로 혹독하게 매진하여
늘 밤을 밝힐 등잔 기름이 모자랐다고 한다.
가학에 통달한 권문해는 1546년 한서암(寒棲庵)으로 가서 퇴계 이황에게 수학한다.
총명한 두뇌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그는 향시에 장원으로 합격했으며,
명종 15년(1560) 별시문과에 병과로 대과 급제한다.
권문해는 명종조부터 선조에 걸쳐 벼슬길에 나갔다.
우부승지, 좌부승지, 관찰사, 목사 등의 중앙관료와 지방수령을 역임했다.
그는 공주목사직을 사임한 후 고향으로 돌아와 노년을 보내기 위해 초당을 지었으니 이 정자가 바로 초간정이다.
1582년 49세 되던해 완성한 초간정은 종가에서 약 2km 떨어진 풍광이 아름다운 금곡천 계곡가에 조성되었다.
권문해는 초간정에서 집필에 몰두하여 56세 되던 1589년,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으로 평가되는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을 완성한다.
초간은 일찍이 조선의 선비들이 중국의 역사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역사는 잘 모르고 있어 이를 한탄했었다.
이는 눈앞에 있는 자신의 물건도 보지 못하면서 천리 밖의 남의 것만 주시하려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우리나라 역사와 사적을 담은 백과사전을 만들 뜻을 일찍이 품은 것이다.
《대동운부군옥》은 20권 20책으로 은나라 음사부의 《운부군옥》을 본떠
단군에서 조선의 선조까지의 사실을
지리, 역사, 문학, 철학, 인물, 예술, 풍속 등 다방면에 걸쳐 총망라한 방대한 저작이다.
초간은 이외에도 초간정 원림에서《초간일기》, 《초간집》, 《선조일록》, 《신묘일기》등 많은 저서를 남긴다.
《대동운부군옥》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에 쓰인 것으로
선조 이전 우리 조상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며, 이 책의 판각이 보물 제878호로 지정되어 있다.
예천권씨종가문적
醴泉權氏宗家文籍
경상북도 시도유형문화재 제170호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권씨 종가에 권영기(權榮基) 개인 소장되어 있는 문적.
권문해의 아들인 권별이 1625년 정월부터 1626년 12월까지 2년간 쓴 일기 ≪죽소군일기≫ 1책과
1589(선조 22)∼1671년(현종 12)에 권별이 저술한 ≪해동잡록≫ 14책.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70호. 예천권씨 종택내 백승각에 후손 권영기(權榮基)가 소장 보관하고 있다..
예천권씨 초간종택 별당
醴泉權氏 草澗宗宅 別堂
보물 제457호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죽림길 37(죽림리)
예천권씨 초간종택 별당은 초간종택의 사랑채를 지칭하는 것으로
15세기 말에 초간 권문해의 할아버지인 권오상이 지은 것이다.
권문해는 이황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유성룡, 김성일 등과 친교가 두터우며 관직은 관찰사와 사간을 지냈다.
48세 때인 1582년에 종택에서 3km 정도에 초간정을 지었는데 냇가 절경에 지어진 정자로
그 일대는 명승 제51호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43호, 지금의 정사는 여러 번 소실되었던 것을 1870년에 새로 고쳐 지은 것임)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
중국의 음시부(陰時夫)가 저술한 ≪운부군옥 韻府群玉≫의 편례(編例)를 본따서
임관자(任官者)만을 선별하여 왕조별, 성씨별로 분류하고 그들의 학문과 일화를 책으로 엮은 문헌설화집이다.
제1권에는 단군·기자·위만·마한·진한·변한에 대한 기술과 신라 59왕, 고구려 28왕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다.
제2권에는 백제 30왕과 고려 22왕이 기술되어 있고,
제3권에는 고려 12왕과 왜(倭) 등 일곱가지가 기술되어 있다.
제4권에는 신라인 69명, 고구려인 24명, 백제인 9명이 서술되어 있다.
제5권 ~ 제7권까지는 고려인을 성씨별로 298명,
제8권에는 고려인 12명, 조선왕조 138명,
제9권에는 고려 제신 29명, 조선 인물 54명이 실려 있다.
1798년(정조 22)에 일부분이 판각되었다.
百承閣백승각
대동운부군옥
大東韻府群玉
20권 20책. 목판본으로
한중 두 나라의 문헌 중에서 단군시대로부터 편찬 당시까지
우리 나라의 지리·역사·인물·문학·식물·동물 등을 총망라하여 운별(韻別)로 분류해 놓은 책이다.
책명에서 ‘대동(大東)’이라는 말은 ‘동방대국(東方大國)’이라는 뜻이고,
‘운부군옥(韻府群玉)’은 운별로 배열한 사전이라는 뜻이다.
원나라 음시부(陰時夫)가 지은 ≪운부군옥≫이 중국의 역사 기록을 수록하여 엮은 것에 대하여,
≪대동운부군옥≫은 우리 나라의 운별 사전임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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