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준경묘(濬慶墓), 좌우위 중랑장 이양무(李陽武), 정이품송(正二品松)과 혼례소나무

삼척 준경묘(濬慶墓)

사적 제524호

강원 삼척시 미로면 준경길 333-360, (활기리 산 149)

​준경묘(濬慶墓)

이양무(李陽武)는 고려시대 인물로 태조의 5대조이며 목조(穆祖) 이안사(李安社)의 부친이다. 그의 부인인 삼척이씨는 상장군 이강제(李康濟)의 따님이다. 목조가 전주를 떠나 강원도로 이주할 때 이들도 함께 동행하였다고 전한다. 강원도 삼척의 마을인 노동(蘆洞)과 동산(東山)에 있는 고총(古冢)이 그들의 무덤이라는 주장이 조선 초기부터 있었다. 확실한 증거가 없어 조선 조정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무덤은 국가의 수호를 받았다. 그리고 대한제국기인 1899년에 이르러 황실에서는 이 고총을 목조의 고비(考妣: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 무덤으로 인정하고 노동의 이양무(李陽武) 무덤을 준경묘(濬慶墓), 동산의 부인 삼척이씨 무덤을 영경묘(永慶墓)라 하여 국가 사전(祀典)에 포함시켰다.

 

조선 초기부터 강원도에 이양무(李陽武)와 그의 부인 무덤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그 대표적인 곳이 삼척부 미로리의 이릉(伊陵)으로, 이곳은 조선 초기부터 국가의 수호를 받았다. 선조대 강원도 관찰사로 왔던 송강 정철(松江 鄭澈)이 이 무덤을 목조의 고비(考妣) 무덤이라며 수축할 것을 주장하였지만 조정에서는 피장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선 중기에는 삼척이 아닌 황지 부근에 이양무(李陽武)의 무덤이 있다는 주장이 계속 나타났다. 이후 이양무(李陽武)의 무덤이 삼척인지 황지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지만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조선 말기까지 국가에서 이양무(李陽武)의 무덤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삼척 무덤의 수호와 제향은 왕실 후손들에 의해 사적으로 진행되었다. 1880년(고종 17)에는 진사 이종(李宗)이란 사람이 삼척의 두 무덤 근처에 거주하는 종인(宗人)들과 협력하여 매년 10월에 시제(時祭)를 지냈다. 삼척의 무덤이 조정으로부터 왕실묘로 인정받게 된 것은 대한제국이 성립된 이후이다. 1898년에 의정부 찬정(議政府贊政) 이종건(李鍾健) 등이 삼척 묘역의 수호를 청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조정에서는 이곳을 조사한 후 1899년에 비로소 삼척의 두 무덤을 이양무와 그 부인의 무덤으로 인정하고 준경(濬慶)과 영경(永慶)이란 묘호를 올리고, 매년 제사를 지냈다. 일제강점기에는 이왕직에서 관리하고 제향을 지내다가 해방 후 제향이 일시 중단되었다. 1981년부터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에 봉양회(奉養會)가 설립되어 제향을 거행하고 있다.

//좌우위 중랑장 이양무(李陽武) 가계//

조부 흥무위 대장군 이용부(李勇夫)

백부 승선 이준의(李俊儀), 고려 무신정권 집권, 역적으로 처형

백부 벽상공신 대장군 이의방(李義方), 고려 무신정권 집권, 역적으로 처형

숙부 평장사 이거

부친 내시집주 이린(李璘)

모친 남평문씨, 시중 문극겸(文克謙)의 따님

          (준경묘) 좌우위 중랑장 이양무(李陽武)

          (영경묘) 배위 삼척이씨, 상장군 이강제(李康濟)의 따님

                  자 목조 이안사(穆祖 李安社)

                         손자 익조 이행리(翼祖 李行里)

                                 증손 도조 이춘(度祖 李椿)

                                        현손 완창대군 이자흥(李子興, 1305~ ? )

                                        현손 쌍성천호 환조 이자춘(桓祖 李子春, 1315~1360)

                                        현손 완원대군 완산백 이자선(完原大君 完山伯 李子宣, 1331~1356)

                                                 5대손 완풍대군 이원계(李元桂, 1330~1388), 한산이씨 생

                                                 5대손 태조 이성계(李成桂, 1335~1408), 영흥최씨 생, 의혜왕후(懿蕙王侯)

                                                 5대손 의안대군 이화(李和< 1348~1408), 정빈김씨 생

                                                 5대손 정화공주(貞和公主, 1345~1409),  의혜왕후(懿蕙王侯)

                                                         --용원부원군 양열공 조인벽(襄烈公 趙仁璧, 1330~1393)

 

 

 

정이품송(正二品松)과 혼례소나무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산 148-2

산림청 임원 연구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소나무의 혈통 보존을 위해 10여년의 연구와 엄격한 심사를 통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형질이 우수하고 아름다운 소나무를 찿았는데, 이 소나무가 선발되었다. 나이 95살, 키 32m, 가슴둘레 2.1m인 이 소나무는 충북 보은군 내속리산 상관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103호 정이품속(正二品松)을 신랑으로 맞아 2001년 5월 8일 신순우(申洵雨) 산림청장이 주례를 맡고 김종철(金種轍) 보은군수가 신랑(신랑역: 삼삼초등학교 6학년 이상훈) 혼주 김일동(金日東) 삼척시장이 신부(신부역: 삼척초등학교 6학년 노신영) 혼주로 참석하여 이곳 준경묘역에서 많은 하객들을 모시고 세계최초의 “소나무 전통혼례식”을 가짐으로서 한국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이 행사를 계기로 삼척시와 보은군은 사돈관계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2001.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