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香

然 -- 연 -------20151101

碧巖 2015. 11. 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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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然                       
                           2015.11.01. 碧巖
서늘한 바람불어 옷깃 여미던
10월 마지막 날
초록을  불태우고 
붉게 물들어 뒹구는 낙옆을
그대 그리워했나요.
타넘던 논두렁 밭고랑  
벙거지에 베 잠뱅이너머 
호탕한 웃음 뿌리면서
어이 훠이 고향찿아
그대 정녕 가시나요.
이마 맺힌 땀방울 스리면서
언덕너머 꽃을 찿아
쉼 없이 걷고 걷니
어귀 쉼터 쉬어나 볼 걸
그대 뉘 찿아 가시나요.
고개돌려 원천호수
너른 가슴 담았건만
수토산 언덕아래 
좁은 뜰속 헤이면서
그대 그리도 답답했나요.
영원찿는 발자욱에

그 시절을 되 뇌이며
쫓던 그 꿈 이어 꾸고
흐느끼는 춤사위 속
그대 성든 가슴 잠재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