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동호정咸陽 東湖亭, 경남 문화재자료 제381호, 차일암 금적암
『함양 동호정(咸陽 東湖亭)』
경남 문화재자료 제381호,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 황산리 842
거창장씨
경남 함양군 서하면 화림동 계곡의 옥녀담과 차일암 옆에 세워진 2층 누각으로
「함양 동호정」은
임진왜란 때 선조를 업고 의주로 피난을 했다는 장만리(章萬里)를 기려 후손들이 1890년에 세웠다고 한다.
이 누각은 자연미 그대로인 구불구불한 기둥이 아름답고
추녀 끝에 세운 활주가 활달하며 통나무에 홈을 파서 만든 계단이 운치를 더한다.
무엇보다도 누각 주변의 노송(老松)과 너럭바위 수려한 산수가 깃들어 있다.
농월정 관련 시
獨來巖上坐 독내암상좌/ 홀로 바위 위에 와서 앉으니
山靜白雲濃 산정백운농/ 산은 고요한데 흰 구름만 짙어가네.
積水盈其下 적수영기하/ 물은 꽉 차서 그 밑에 쌓이니
眞源在此中 진원재차중/ 참된 근원은 이 가운데 있구나.
輞川開別業 망천개별업/ 망천(輞川)의 냇가에 별업(別業)을 열었고
箕岫仰餘風 기수앙여풍/ 기산(箕山)이 묏뿌리에 남은 풍치(風致) 우러르네.
一曲芝歌歇 일곡지가헐/ 한 곡조 풀꾼들의 노래소리 그치니
仙翁庶可逢 선옹서가봉/ 신선의 늙은이를 거의 옳게 만나리라.
- 장복추(張福樞)의 <농월정중건기(弄月亭重建記)> 중에서
농월정원운(弄月亭原韻)
길 옆에 누가 別區의 그윽함을 알리요
산은 둘러 감고 물은 머무는 듯 하네.
돌층계 지당(池塘)에 비취니 맑음 다시 가득차고
창을 두드리는 듯 푸른 기운 걷이어 뜨네.
아이들 주려 죽으로 호구(糊口)하여도 원망치 않고
손님이 와서 집에 머리 부딪혀도 협의치 않네.
한가한 사람 할 일이 없다 말하지말게
만년에 구학에 거니니 또한 풍류일세.
옥녀담 중앙에 커다랗게 펼쳐져있는 너럭바위 차일암
한컷에 담을수 없어 파노라마로
암각글 차일암 영가대 : 시를 읇조리고 노래하는 곳
차일암의 암각글 금적암.
*금적암 : 거문고를 켜고 피리를 불며 노는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