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단산도정 이수(丹山都正 李穗) 묘, 은산도정 이권(恩山都正 李權), 익흥군 이희조(益興君 李熙措)묘소
경녕군 제간공 이비(敬寧君 薺簡公 李裶)의 아들 단산도정 이수(丹山都正 李穗)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신남리 산96
全州李氏敬寧君(后) 丹山都正公之阡
전주이씨경녕군(후) 단산도정공지천
단산수 이수(丹山守 李穗)
옥적(玉笛) 연주가.
중종(1506~1544) 때 옥적 명수로 종실(宗室) 사람이었던 단산수는
옥적(玉笛, 옥퉁소)을 잘 불어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황해도를 여행갔다가 날이 저물어
도적 임꺽정을 만났을 때 옥적을 불어 그를 감동시켜 풀려나게 됐다는 이야기는
증 이조판서 의정공 어우당 유몽인(義貞公 於于堂 柳夢寅)의 야담집 『어우야담』(於于野談)에 전한다.
단산수(丹山守) 이야기
명종 때,
왕족(王族)으로 '단산수(丹山守)'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별다른 재주는 없었으나, 옥퉁소를 부는 실력만큼은 전국에서 그를 따를 자가 없었다.
때문에 그의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
단산수(丹山守)가 황해도 곡산(黃海道 谷山)을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곡산 땅의 어느 산모퉁이를 돌아 나오는데, 그만 날이 저물고 말았다.
그런 산 속에 객주(客主)가 있을리는 만무하고 그는 할 수 없이 그대로 산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한참을 산속 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한 무리의 도적떼가 나타나서 그를 에워쌌다.
단산수는 겁은 났으나, 수중(手中)에 가진 것이라곤 옥퉁소 하나뿐이라서
도적(盜賊)에게 큰 해를 입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애써 태연한 척 했다.
도적들은 단산수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더니,
어느 순간에 몇 명이 갑자기 달려들어 사지를 꽁꽁 묶는 것이었다.
단산수(丹山守)가 호통을 쳤다.
"이놈들, 도적질을 하려면 곱게 할 것이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은 왜 묶는 것이냐?
정히 재물(財物)이 탐난다면 이 보퉁이라도 가져가고 어서 나를 썩 풀어 주거라!"
그러나 도적떼들은 까만 천으로 단산수의 눈을 가리더니 어디론가 한참을 끌고 갔다.
그러더니, 어느 한 곳에 이르자 도적떼들은 눈가리개를 벗겼는데,
그 곳은 널따란 산골짜기에 큰 움막과 통나무로 집들을 수 백 채나 지어놓고,
수천 명에 달하는 도적들과 그들이 지닌 창과 칼이 여기저기서 번쩍거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제일 앞에는 붉은 관을 머리에 쓰고
비단도포를 몸에 걸친 사람이 우람한 체구에 커다란 의자에 버티고 앉아 있었는데,
그가 바로 도적들의 우두머리인 모양이었다.
"너는 어디에 사는 누구냐?"
"예, 나는 한양 땅에 사는 단산수(丹山守)라는 사람입니다."
단산수(丹山守)의 이름을 들은 우두머리는 깜짝 놀라며 다시 되물었다.
"뭐라고, 네 이름이 진짜로 단산수란 말이지?"
"예, 틀림없이 제가 단산수입니다."
"그러니까, 옥퉁소(玉笛)를 그렇게 잘 분다는 단산수가 바로 너란 말이냐?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 옥퉁소를 불 수 있겠느냐?"
단산수가 괴나리봇짐에서 옥퉁소 꺼내면서 자신있게 대답했다.
"예. 전 언제나 옥퉁소를 몸에 지니고 다녀서 한 곡조 연주해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우두머리는 부하들에게 술상을 차려오라고 명령하였다.
술상이 올라오자, 우두머리는 직접 단산수(丹山守)에게 술을 따라 권하며 사과했다.
"이렇게 푸대접을 해서 미안하네. 자네가 양반이기 때문에 부하들이 저지른 행동이었으니,
넓게 이해를 하고 기분도 풀 겸, 옥퉁소나 한 곡조 불어 주게나!"
그러자, 단산수는 지체없이 옥퉁소를 눈을 지그시 감고 불기 시작했는데,
마침 구름속에 숨어있던 달까지 구름을 뚫고 살짝나와 마치
단산수의 신기에 가까운 옥퉁소 연주(演奏)를 지켜보는 듯 하였다.
단산수(丹山守)의 애절한 피리소리는 흡사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듯도 하고,
달빛에 일렁이며 소리없이 내려앉는 이슬방울이 은쟁반 위에 떨어져 구르듯
청아(淸雅)한 소리로 산채의 모든 도적떼들을 휘돌아 어루만지듯 하여,
수천 명의 도적들은 갑자기 고개를 떨구며 애처롭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마침내 한 곡이 끝나자, 여기저기서 탄성(歎聲)과 박수가 쏟아 졌다. "와!~ 정말 잘 분다.
내 일찌기 저와 비슷한 소리도 들어 본 적이 없다.
제발 소원(所願)이니, 한 곡조(曲調)만 더 불어 주시오."
단산수는 이런 청을 거절하지 않고 한곡을 더 불었다.
그러자, 온 산채가 도적들의 흐느낌 소리로 들썩였다.
이 때에 우두머리가 감았던 눈을 지그시 다시 뜨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옛날부터 전쟁터에서 옥퉁소를 불어 적군의 사기를 떨어지게 한다더니,
과연 그 말이 허황되지 않았음을 오늘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도다."
혼잣말처럼 지껄이던 우두머리가 갑자기 단산수(丹山守)를 노려보며 크게 호통을 쳤다.
"너는 과연 옥퉁소로서는 천하에 제일이다마는 이제 여기서는 더 이상 옥퉁소를 불지 않도록 해라.
만약 여기서 또 한 번만 옥퉁소 소리를 낸다면 부하들이 고향생각을 하고 도망치는 일도 생길 수 있으니,
빨리 옥퉁소를 괴나리봇짐에 넣고 이 산을 속히 떠나도록 하거라!
그리고 어디를 가든지,
황해도의 깊은 골짜기에는
임꺽정이란 사람이 많은 양반들을 호령하면서 살고 있더라고 전파하도록 해라."
이 말을 들은 단산수(丹山守)는 깜짝 놀랐다. 그토록 천하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일명 임거정(林巨正) 또는 임거질정(林居叱正)이라고도 하는 임꺽정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었다.
顯祿大夫丹山都正諱穗之墓 顯夫人陽川許氏雙封
현록대부단산도정휘수지묘 현부인양천허씨쌍봉
단산도정 이수(丹山都正 李穗) 묘역후경
경녕군 제간공 이비(敬寧君 薺簡公 李裶)의 장손 은산도정 이권(恩山都正 李權)
明善大夫恩山都正諱權之墓 配愼夫人聞慶錢氏 配愼夫人平山申氏祔
명선대부은산도정휘권지묘 배신부인문경전씨 배신부인평산신씨부
경녕군 제간공 이비(敬寧君 薺簡公 李裶)의 증손자 익흥군 이희조(益興君 李熙措)
贈明善大夫益興君 行彰善大夫益興令 完山李公熙措之墓 愼夫人晉州姜氏雙封
증명선대부익흥군 행창선대부익흥령 완산이공희조지묘 신부인진주강씨쌍봉
彰善大夫益興君 完山李公之墓 縣夫人晉州姜氏祔
창선대부익흥군 완산이공지묘 현부인진주강씨부
창선대부 익흥군 이희조(益興君 李熙措) 묘역후경
//경녕군 제간공 이비(敬寧君 薺簡公 李裶)의 자 단산도정 이수(丹山都正 李穗) 가계//
조부 태종 이방원(太宗 李芳遠,1367~1422)
할머니 효빈김씨(孝嬪金氏) 효순궁주(孝順宮主)
아버지 경녕군 제간공 이비(敬寧君 薺簡公 李裶,1395~1458)
어머니 삼한부부인 청풍김씨, 좌찬성 김관(金灌)의 따님
어머니 군부인 전주최씨
단산도정 이수(丹山都正 李穗,1444~? ) 대제학 이침(李沉)
배위 신부인 양천허씨, 건공장군 허아(許雅)의 따님
장남 은산도정 이권(恩山都正 李權,1457~ ?)
배위 신부인 문경전씨, 배위 신부인 평산신씨,
장손 익흥군 이희조(益興君 李熙措)
배위 현부인 진주강씨, 장사랑 강세명(姜世明)의 따님
증손자 증 이조판서 이홍(李洪)
현손 호조좌랑 태인현감 이경욱(李慶郁)
배위 순인 경주정씨, 의금부경력 정방흥(鄭邦興)의 따님
현손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 이광욱(李光郁)
현손 도승지 전라강원감사 이형욱(李馨郁)
현손 어모장군 충좌위부사과 이영욱(李榮郁)
차남 소래정 이환(蘇萊正 李桓,1470~? )
손자 서릉군 이희철(西陵君 李熙哲)
증손자 홍문관 대제학 이침(李沉)
배위 정부인 밀양박씨, 병절교위 박익년(朴益年)의 따님
배위 정부인 죽산박씨, 안세전(安世筌)의 따님
현손 이정욱(李廷郁)
삼남 안성부수 이벌(安城副守 李橃,1480~? )
손자 추성수 이희화(楸城守 李熙摦)
사남 용궁부수 이제(龍宮副守 李梯)
손자 운산령 이이(雲山令 李理)
녀 김봉선(金奉先)
녀 정랑 구수복(具壽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