瑞山龍賢里磨崖如來三尊像
서산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
서산 마애삼존불상 국보 제84호,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산 2-10, 백제시대 마애여래 삼존상.
벽암두릉연가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瑞山龍賢里磨崖如來三尊像)은
바위에 새겨진 마애 여래 삼존상으로, ‘백제의 미소’로 불리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처음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을 산신령과 산신령의 두 부인으로 보고
건방지게 앉아 있는 둘째 부인에게 첫째 부인이 돌을 던지려고 하는 형상이라고 해학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주민의 신고로 1959년 학계에 알려지면서 얼마 되지 않아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84호로 지정되었다.
10m가 넘는 거대한 암벽의 동면을 깎아 만들었다.
본존과 우 협시 보살은 입상이고 좌 협시 보살은 반가 사유상으로 특이한 구도를 갖고 있다.
본존의 여래 입상은 얼굴에 해맑고 온화한 모습을 띠고 있다.
좌 협시의 반가 사유상은 한 손을 얼굴에 대고 생각하면서 입술과 볼에 웃음을 띠고 있다.
우 협시는 보배로운 구슬인 보주(寶珠)를 양손으로 감싸고 있는
보살 입상으로 좋은 일이 있는 듯 수수한 웃음을 띠고 있다.
본존의 손 모양,
즉 수인(手印)은 왼손을 아래로 하여 손바닥을 보이는 여원인으로 중생의 소원을 들어주는 모습이다.
손바닥을 자세히 보면 엄지와 검지,
중지를 펴고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구부린 형태로 삼국 시대에만 보이는 형태이다.
오른손은 선서하는 모습으로 들어 올인 시무외인(施無畏印)으로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 주는 손 모양이다.
우 협시는 의자에 앉아 오른쪽 다리를 접어 올리고 생각에 잠겨 있는 반가 사유상이다.
반가 사유상은 보통 출가하기 전의 싯다르타나 도솔천의 미륵보살을 나타낸다고 한다.
본 삼존불의 반가 사유상은 부처의 협시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미륵보살반가 사유상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좌 협시는 보관을 쓰고 있는 보살상으로 두 손으로 보주를 받들고 있어 봉보주보살이라고 불린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백제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마애 삼존불로 조각 솜씨가 뛰어나면서 구도 측면에서 독특한 불상이다.
본존이 입상임에도 불구하고 좌 협시로 앉아 있는 미륵보살을 배치한 것은
다른 불상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양식이다.
서산과 태안은 공주와 부여에서 서해안을 통해 중국과 교류할 때 중요한 지역으로서,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중국의 발달된 불교문화와 백제의 법화 신앙의 전통을 이은 불상이다.
백제의 예술성과 창조성이 잘 드러나 있다.
삼존불은 보통 가운데 부처를 중심으로 양쪽에 보살상이 배치되는 형식인데,
부처와 보살은 서로 긴밀한 관계를 갖고 배치된다.
예를 들어 아미타 삼존불의 경우 아미타 부처를 중심으로 양쪽에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배치된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의 경우 가운데 부처의 이름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어떤 구도에 의한 삼존불인지 알기가 어렵다.
다만 좌 협시 보살이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이란 점을 매개로 하여 유추할 수는 있다.
미륵보살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부처는 석가불이다.
석가가 죽을 때 미륵보살에게 미래에 부처가 될 수기(授記)를 주면서 미래의 중생을 제도하기를 부탁한 일이 있다.
그렇다면 삼존불의 가운데 부처는 석가불일 가능성이 높다.
본존이 현세를 상징하는 석가불이고,
좌 협시가 미래를 상징하는 미륵보살이라면 우 협시인 봉보주보살은 과거를 상징하는 제화갈라보살로 볼 수 있다.
제화갈라보살은 과거불인 연등불의 전신(前身)으로
석가의 전신인 선혜보살이 머리카락을 땅에 펼쳐서 연등불에 공경을 표한 바가 있다.
이 일로 연등불은 선혜보살에게 장차 부처가 되리란 수기를 준 적이 있다.
이는 『법화경(法華經)』의 수기 사상을 반영한 것으로, 삼존불은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한다.
시간을 초월하여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부처의 자비와 중생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다.
이와 달리 우 협시의 봉보주보살은 7세기를 전후하여
백제, 중국, 일본에만 보이는 형식으로 보통 관음보살을 나타낸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한국 향토문화 전자대전'에서
국보 제84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벽암 두릉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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