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 이수정(貞齋 李守貞,1477~1504)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 산81
수찬공(정재공) [修撰公貞齋公)
公의 字는 간중(幹仲), 諱는 守貞, 號 정재(貞齋) 또는 소한재(素寒齋)이다.
성종 정유(丁酉1477)년 5월 6일 광양군(廣陽君 諱 世左)의 넷째아들로 태어나
한훤당 김굉필(寒暄堂 金宏弼)선생에게서 수학하였으며
재기(才器)와 학술(學術)로 사우(師友)간에 추앙하여 존경을 받았다.
모재 김안국(慕齋 金安國)과 정암 조광조(靜菴 趙光祖)선생과는 젊은 벗으로 제일 가깝게 의리로 사귀었다 한다.
연산 신유(燕山辛酉1501)년 생원, 진사시(生員 進士試)에 장원하고
같은 해 23인 중 장원(壯元)으로 문과(文科)에 급제(及第)하여,
예문관 검열(藝文館檢), 승정원 주서(承政院主書), 봉상시 주부(奉嘗寺 主簿)를 지내고,
홍문관 부수찬(弘文館 副修撰)이 되어
동학교수(東學教授)와 세자시강원 사서(世子侍講院 司書), 지체교(知製教)를 겸(兼)하였다.
연산 무오(戊午1489)년 무오사화(戊午士禍)에 온 집안이 귀양 가는 화(禍)를 당하였으며
갑자사화(甲子士禍1504)에 종조부(從祖父)이신 좌의정 공(左議政公 諱 克均)과
부친이신 광양군(廣陽君 諱 世佐) 형제(兄弟)가 참형을 당하고
1504년 5월 13일 公의 4형제가 다 함께 참형(斬刑)을 당하시니 향년 28세이다.
당시 公의 큰 아들 윤경(潤慶 숭덕재공)은 7살이고,
둘째 아들 준경(浚慶 東皐相公)은 6살로 충북 괴산 청안으로 귀양 가게 되었다.
중종반정(中宗反正)으로 설원(雪冤)되어, 도승지겸 홍문관 부제학(都承旨兼 弘文館副提學)에 증직(贈職)되었고
명종조(明宗朝)에 이르러 둘째 아들 동고상공 휘 준경(東皐相公 諱浚慶)의 현달(顯達)로,
영의정겸 세자사(領議政兼 世子師)의 증직(贈職)을 더 하였다.
묘는 양근 용진면 목율동 좌향 경좌鵂根龍津面木栗洞坐向庚坐 이다.
증정경부인(贈貞敬夫人) 평산신씨(平山申氏)는 상서원 판관(常瑞院 判官) 신승연(諱 承演)의 따님으로,
좌의정 신자수(左議政 自守)의 증손녀인데,
뛰어난 덕(德)으로, 자녀들을 훌륭하게 교육시킨 모범적인 어머니로 역사가 기록하고 있다.
항상 이르기를「과부의 자식은 남이 더불어 사귀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으니,
반드시 학문에 열 갑절을 더 부지런히 하여서 너의 집 명성을 떨어뜨리지 말라」하였다.
성종 경자(庚子1480)년에 탄생하여 중종 갑신(甲申1524)년 1월 25일 서거(逝去)하니
향년 45세로 公과 합장(合葬)하였으며 슬하에 2남으로
장자(長子)는 字가 중길(重吉), 휘(諱)는 윤경(潤慶)이며, 號는 숭덕재(崇德齋)이며
차자(次子)는 字가 원길(原吉), 휘(諱)는 준경(浚慶)이며, 號는 동고(東皐)이다.
신씨부인(加伊,1480~1524)은 신효창(申孝昌)의 증손 판관 신승연(申承演)의 딸이다.
신씨는 일찍이 가정에서 사서(四書)를 배워 부덕(婦德)을 갖추었다.
성장하여 광주이씨 정제(貞齊)이수정(李守貞,1477~1504)에게 출가하였다.
그러나 1504년(연산10) 갑자사화로 남편이 참화를 당하고,
부인은 1505년 9월 연산군의 애첩 장녹수(張淑容)의 집에 내려졌다.
나이 30에 뜻하지 않게 닥친 일로 가서는 안 될 곳을 가야 했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며 겪지 못할 수모를 당하는 등 피눈물 나는 세월을 감내하면서도
오직 남편을 생각하면서 절조를 지켰고,
초근목피로 연명하면서도 7살인 장남 윤경(潤慶)과 6살인 차남 준경(浚慶) 두 어린 아들 교육에 전력하였다.
윤경은 행실이 바르고 면학 정진한 나머지 벼슬이 당상관에 이르러 어진 정치를 하였다.
시호가 정헌(正獻)이요 착한 사람으로 세상 사람들이 추중(推重)하는 바가 되었고
준경은 벼슬이 영의정에 이르고 시호가 충정(忠正)이며 청백리에 뽑혀 만세의 귀감이 되고 있다.
신씨부인은 어머니의 표상이며, 광주이씨 가문(家門)을 일으킨 아름다운 여인으로 존경받고 있다.
정경부인(貞敬夫人)이 추증되었다.
증영의정행홍문관부수찬수정 정경부인평산신씨 지묘
조부 형조판서 이극감(李克堪)
부친 판중추부사 이세좌(李世佐)
형님 이수원(李守元)
정재 이수정(貞齋 李守貞)
배위 평산신씨, 부친 판관 신승연(申承演), 제정공 신효창 증손녀
자 숭덕재 이윤경(崇德齋 李潤慶)
자 동고 이준경(東皐 李浚慶)
손자 이예열(李禮悅)
손자 양호당 이덕열(李德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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