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읍내동 당간지주邑內洞 幢竿支柱, 보물 제537호

아산 읍내동 당간지주 牙山 邑內洞 幢竿支柱

보물 제537호

충청남도 아산시 읍내동 255-5

충청남도 아산시 읍내동에 있는 고려시대 화강암으로 제작된 깃대기둥. 당간지주. 보물.

 

돌로 만든 당간지주로, 조선시대에 온양군 치소가 있었던 읍내동의 절터에 있다.

주변과 마을 일대에 연못터와 함께 탑의 일부 부재와 생선뼈무늬 기와 조각 등이

흩어져 있어서 지금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동서로 세워져 있는 당간지주는 위가 다소 좁고 아래가 다소 넓은 모습으로,

맨 윗부분의 바깥 면은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어 단정한 느낌을 주며,

맨 윗부분의 안쪽 면에는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판 네모난 홈이 있는데,

동쪽 지주의 것은 네모난 홈의 오른쪽 부분이 파손되어 있다. 

당간지주는 주변의 땅이 퇴적되면서 원래의 위치보다 약 60㎝ 정도 파묻힌 상태였으며,

따라서 당간지주를 놓았던 받침돌은 윗부분만 확인되었지만, 최근에 복원하면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당간지주 주변에 있던 절은 서산이나 홍주처럼 고려시대에 치소 근처에 건립되었던 절로 추정되는데,

절의 건립은 호족이 등장하였던 신라 말이나 고려 초에 이루어졌을 것으로 짐작하는데,

13세기에 온양 일대에서는 몽골군과의 전투가 벌어졌다.

특히 1236년(고종 23) 9월 온수(溫水) 치소성을 공격한 몽골군을

군리(郡吏)   현려(玄呂)를 중심으로 지역민이 단결하여 물리치고 승리한 온수방어전이다.

치열한 전투 끝에 몽골군을 격퇴하였는데,

이때 성 밖 가까이에 있었던 이 절이 큰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