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옥폭포(漱玉瀑布), 수옥정(漱玉亭)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산 86-1
수옥폭포는
조령 제3관문에서 소조령을 향하여 흘러내리는 계곡 20m의 절벽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루어진 폭포다.
폭포는 3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류의 두곳은 깊은 소를 이루고 있다.
고려 말기에는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이곳으로 피신하여 초가를 지어 행궁을 삼고,
조그만 절을 지어 불자를 삼아 폭포 아래 작은 정자를 지어 비통함을 잊으려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폭포 아래 언덕진 곳에 정자가 있었는데
1711년(숙종37년)에 연풍현감으로 있던 후계 조유수(後溪 趙裕壽)가 청렴했던 삼촌인
이조,예조판서와 우의정을 지낸 효헌공 동강 조상우(孝憲公 東岡 趙相愚)를 기리기 위해
정자를 짓고 수옥정(漱玉亭)이라 이름 지었다.
또한, 상류의 2단에서 떨어지는 깊은 소는
조유수가 사람을 시켜 물을 모아 떨어지게 하기 위하여 파놓은 것이라 한다.
흐르는 세월과 함께 정자는 낡아 없어졌으나
1960년에 괴산군의 지원을 받은 지역주민들이 팔각정을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1711년(숙종 37) 돈와 임수간(遯窩 任守幹·1665~1721)이
조선통신사로 일본을 가던 중에 지은 《동사일기》 5월 21일자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술돼 있다.
'아침에 주인 조의중(趙毅仲)과 수옥정(漱玉亭)을 지나다가 폭포를 보았는데,
깎은 듯한 석벽이 3면(面)에 둘렸고 고목과 푸른 덩굴이 울창하게 뒤얽혔다. (중략)
못가에는 판판하고 널찍한 반석이 있어 마치 먹줄을 치고 깎은 듯한 체대 같으며,
그 위에는 백여 명이 앉을 만 하였다.
그리고 바로 곁에 조그마한 정자가 있으니 이는 의중(毅仲)이 창건한 것이다.'
조의중은 현종~영조 연간의 인물 조유수(趙裕壽·1663~1741, 字 의중(毅仲)를 말하며,
그는 연풍현감을 지낸 바 있다.
정자명 수옥정은 중국 소식(蘇軾·1037 ~ 1101)의 시 〈개선수옥정시(開先漱玉亭詩)>에 처음 등장한다.
현재 수옥폭포의 우측 암벽에는 해서체로 쓴 '趙貞喆' 암각자가 존재하고 있다.
또한,
"漱玉亭 崇禎後二 辛卯, 東岡 趙子直 爲作亭子 姪 裕壽書"
수옥정 숭정후이 신묘, 동강 조자직 위작정자 질 유수서
라 음각되어 있는데,
이는 수옥정(漱玉亭)은 1711년(숙종37) 동강 조자직(東岡 趙子直)을 위하여 정자를 짓고
조카 조유수(趙裕壽)가 글씨를 썼다고 되어있으니,
자직(子直)은 효헌공 동강 조상우(孝憲公 東岡 趙相愚)의 자(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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