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도암
학도암(鶴到庵)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불암산(佛巖山) 남서쪽 기슭에 있는 작은 암자이다.
학도암은 조선 인조 2년인 1624년 무공화상이 불암산에 있던 옛 절을 이곳으로 옮겨 창건하였다.
이후 고종 15년인 1878년 벽운화상이 중창하고
고종 22년인 1885년 벽운화상이 화승 경선화상을 불러와 불상 1구를 개금하고 탱화 6점을 그렸다.
그러나 한국전쟁 때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고 이를 1965년 김명호 주지가 재창건하였다.
“주위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학이 이곳에 날아와 노닐었다”하여 학도암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 학도암 마애관음보살좌상(서울 유형문화재 124호)
학도암(鶴到庵)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불암산(佛巖山) 남서쪽 기슭에 있는 작은 암자이다.
관음보살상은 절 바로 뒤에 우뚝솟은
높이 22m의 거대한 바위면에 돋을 새김으로 새긴 높이 13.4m의 관음보살이다.
바위 측면에 새겨진 기록에는 고종 7년(1870) 명성황후가 불심(佛心)으로 만들었다는 내용이 남아 있으며,
고종 15년(1878) 학도암을 고치면서 마애불상을 보강하였다고 적고 있다.
당당한 체구에 얼굴은 원만한 모습이며 머리에는 화려한 관(冠)을 쓰고 있다.
관의 정면에는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어 관음보살을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입은 얇은 옷은 보살이 앉아 있는 화려한 연꽃무늬 대좌 위에 부드럽게 펼쳐져 있으며,
왼손 손목에는 두꺼운 팔찌을 끼고 있어서 보살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남겨진 기록과 함께 19세기 조각기법으로는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학도암에 오르면 왼쪽으로는 멀리 삼성동 무역센터 너머로 청계산이 산세를 자랑하고,
가운데로 눈길을 옮기면 관악산과 남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이 펼쳐진다.
학도암 마애불은 1872년 명성황후의 시주로 조성된 것으로 사지(寺誌)는 기록하고 있다.
학도암은 1624년(인조 2년) 창건된 이후 줄곧 작은 암자로,
절터가 가파른 경사지여서 앞으로도 큰 규모의 중창불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이곳에 왕실의 발원으로 거대한 마애불이 조성되었다는 것은,
관음보살의 상주처로 꼭 맞는 환경조건을 가졌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높이가 13.4m에 이르는 학도암 관음보살은 일단 크기로 참배객을 압도하며
자비의 화신인 관음보살의 성격에 걸맞게 부드럽고 넉넉해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조각이라기보다 그림처럼 느껴지며
‘화폭’으로 쓰여진 바위는 자연석으로는 보기 드물게 희고 판판하다.
실제로 학도암 마애불은 화승이 그린 밑그림을 바탕으로 새긴 것으로.
마애불에는 명문(銘文)도 남겨놓았는데, 화승을 뜻하는 금어(金魚) 장엽이라는 이름이 있고
명문에는 김흥연 이운철 원승천 박천 황원석 등 석수(石手) 5명의 이름도 기록되어 있다.
마애불전문가인 이경화는 법명(法名)을 쓰지 않는 석수들을
1865년 시작되어 1872년 마무리된 경복궁 중건과 연결지었다.
선의 강약과 리듬을 살려내는 솜씨로 보면 궁중에서 실력을 쌓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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