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 위령탑(八達山 慰靈塔)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6번지 팔달산 팔달공원 내 회주도로변에 조성된 위령탑(慰靈塔)으로
1950년 6. 25 당시 청년들이 조직한 대한청년단이 주축이 되어 공산당에 대항하여
수원지역에서 싸우다 희생된 37명의 순국동지를 위해 세운 위령탑이다.
여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나라와 겨레의 알찬 꿈을 안고
자유와 정의의 꽃무지개 위
지지않고 살아있을 37주의 넋이
팔달산록 드넓은 뜰에
영원의 뜻을 굳건히 심엇노라.
一九六五년 九월 二八일 국회의원 이병희(李秉禧)
이진영(李珍榮), 이만복(李萬福), 최병찬(崔炳瓚), 강성덕(姜聲德),
최명종(崔明鍾), 홍래문(洪來文), 이순석(李順錫), 김복기(金福基),
변동욱(邊東旭), 강복산(姜福山), 허 섭(許 燮), 홍경준(洪慶俊),
김현국(金顯國), 최영렬(崔英烈), 김흥길(金興吉) 서정악(徐廷岳)
윤봉천(尹奉天), 김옥동(金玉童), 나천강(羅天綱), 정창근(鄭昌根)
정덕희(鄭德熙),장두현(張斗鉉),임영종(林營鍾),이사(李史),이태용(李泰龍)
서정훈(徐廷勳), 박순환(朴舜煥), 용영우(龍永禹), 최호철(崔浩喆)
박충렬(朴忠烈), 김재호(金載浩), 강대식(姜大植), 이기영(李起榮)
박수성(朴壽星), 임동환(林東煥), 홍사봉(洪思鳳), 엄홍섭(嚴鴻燮)
제막식에 즈음하여
1950년 6월 25일 공산괴뢰 남침으로 이 땅위에서는 수많은 동포의 생명과 재산이 앗아졌다.
그러나 이 붉은 무리들에 항거하여 몸이 갈기갈기 찢기고 뼈가 부서지는 순간까지도
굽히지 않고 싸우다 쓰러진 젊은이들이 있었으니 이들이 곧 이 나라 청년운동 대열에서
민주조국 건설에 앞장섰던 동지들이었다.
모름지기 우리는 모든 성력을 다하여 선각 동지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길이 받들어
이곳에 그 이름을 새겨 영원토록 간직하고 다음 세대에 이 죄 어린 역사를 전하여 줌으로써
이 나라 국가재건의 도표를 심으려는 것이다.
1965년 9월 28일 청우회 수원시지부
위령탑 건립에 즈음하여
조국수호의 거룩한 과업을 가슴에 안은 채 한번 큰 뜻을 펴볼 사이도 없이 산화한
그대들 푸른 넋을 잊을 길 없어 여기 탑을 세워 그대들의 드높은 얼을 영원히 이 땅에 심었노라
파묻혔던 역사는 되살아났고 이끼 낀 팔달 기슭에 그대들의 산 모습이 우리와 함께 있도다.
조약돌 모아 그대들의 이름 새겨 버려진 그 옛날을 다시금 되새기니
창천에 흐르는 한 조각 저 구름도 우리를 위하여 무심치 않구나
저 건너 장대며 연무대는 그대들이 항상 즐겨 놀던 곳 허무러진 그 옛터가
오늘도 묵묵히 그대들의 산 애국정신을 굽어보고 있노라.
이제 오늘 그대들의 이름을 새겨 세우기까지 온갖 고충과
협조를 아끼지 않고 힘써준 그대들의 벗 이병희 동지에게 감사하노라
1965년 9월 28일 청우회 수원시지부 회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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