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의합장묘(顯義合葬墓)
제주도 남원읍 수망리 893
顯義合葬墓 四.三 慰靈公園
현의합장묘 사.삼 위령공원
현의합장묘(顯義合葬墓)
이곳은 4.3사건 당시 군인들에 의해 의귀초등학교
동녘 밭에서 학살당한 희생자들이 마지막으로 안장(安葬)된 곳이다.
당시 학살당한 주민 80여명의 시신은 흙만 덮인채 방치되었다가
‘현의합장묘 옛터’에 매장(埋葬)되었으며,
2003년 9월 20일 지금의 묘역으로 옮겨 안장되었다.
유족들은 1964년 ‘삼묘동친회’를 조직하여 봉분을 단장하고
산담을 쌓아 해마다 벌초와 제례를 봉행하였다.
1983년 ‘의로운 넋들이 함께 묻혔다’는 의미를 담아 ‘현의합장묘’묘비를 세웠으며
유족회의 명칭도 ‘현의합장묘 4.3유족회’로 변경 하였다.
2003년 이후 해마다 음력 8월 24일에 이곳에서‘위령제’를 봉행하고 있다.
顯義合葬墓
현의합장묘
유남히 매섭고 시렸던 무자. 기축년 그 겨울
곰도 범도 무서워 잔뜩 웅크려 지내면서도
따뜻한 봄날 오려니 했더이다. 아, 그랬는데...
거동 불편한 하르방 할망, 꽃다운 젊은이들
이름조차 호적부에 올리지 못한 물애기까지
악독한 총칼 앞에 원통하게 스려져 갔나이다.
허공중에 흩어진 영혼, 짓이겨져 뒤엉킨 육신
제대로 감장하지 못한 불효 천년을 간다는데
무시로 도지는 설움 앞에 행여, 누가 들을까
울음조차 속으로만 삼키던 무정한 세월이여!
앙상한 어웍밭 방엣 불 질러 죽이고 태웠어도
뿌리까지 다 태워 없애진 못하는 법 아닙니까
봄이면 희망처럼 삐죽이 새순 돋지 않던가요
참혹한 시절일랑 제발 다시 오지 말라 빌고 빌며
뒤틀린 모진 역사 부채로 물려줄 수는 없다며
봉분 다지고 잔디 입혀 해원의 빗돌 세우나니
여기 발걸음한 이들이여! 잠시 옷깃을 여미어
한 가닥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 보듬고 가신다면
헛된 죽음 아니라 부활하는 새 생명이겠나이다.
서기 2004년 10월 7일
顯義合葬墓 현의합장묘
아! 여기에 의로운 靈魂(영혼)들이 고이 잠드시도다.
三十六年間(36년간)에 걸친 日帝統治(일제통치)의 桎梏(질곡)에서 해방(解放)된 祖國山川(조국산천)!,
그러나 思想對立(사상대립)과 左右衝突(좌우충돌)로 빚어지는 갖가지 悲劇(비극)들!
1948년 4월 3일 四三事件(4·3사건)은 本道全域(본도전역)을 휩쓸었고,
이 悽慘(처참)한 渦中(와중)에서도 一片丹心(일편단심) 祖上傳來(조상전래)의 내 고장을 지키다
산화(散華)하신 아! 갸륵하신 그대 이름들이여!
衣貴里(의귀리)
吳承閨(의귀리 오승규,당65세 남), 高昌淑(고창숙,당62세 여),
高景平(고경평,당48세 여), 金一石(김일석,당14세 남),
양기홍(梁基鴻,당48세 남), 梁乙玲(양을령,당14세 남)---이상 12월 14일 졸
梁沂弼(양기필,당52세 남), 金允生(김윤생,당50세 남),
梁基元(양기원,당34세 남)---이상 12월 12일 졸
水望里(수망리)
金愛玉(김애옥,당66세 여), 金萬鳳(김만봉,당37세 남),
姜梅田(강매전,당36세 여)---이상 12월 14일 졸
이제 後孫(후손)들이 孝誠(효성)모아 義碑(의비)를 세우고
遺德(유덕)을 기리며 冥福(명복)을 비옵나니, 고이 잠드소서.
一九八三年 癸亥春 文學博士 金仁顥 글, 靑石 邊榮卓 書
1983년 계해봄 문학박사 김인호짓고 청석 변영탁 쓰다.
현의합장묘 묘원 내의 별감 양사식(梁嗣湜) 묘지
留鄕別監梁公之墓
유향별감양공지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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