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二儀洞,下洞 / 貳千七年 四月

詩 香

by 碧巖 2007. 3. 31. 21:01

본문

728x90

 

      二儀洞,下洞 / 貳千七年 四月

        어김없이 잔인한 잎새의 달은 오고

        그 속 개발의 소용돌이에 밀려

        점점 야위어만 가고 있는 내고향 이의동, 하동

        주인 떠난 대지위엔

        한줌 삶의 투쟁이 펼쳐지고

        그 투쟁 속에서

        황폐화되어만 가는 고향의 모습들

        정녕 이곳이 우리의 고향 이였던가

        역겨워져 가는 이 대지가

        내 삶의 아름다웠던 터전이였던가

        기다림의 나날이 길어지면서

        또 다른 생을 갈구하는

        나그네들의 몸부림 앞에

        찢기어져만 가는 정경들...

        그래도 야윈 흔적을 덮어가는

        돋아나는 잎새를 갈망하니

        이것이 등진 고향을 바라보며

      가슴깊이 간직하고픈 몸부림일까.

사진상 교회는 시온소교회이며  앞쪽은 옛 산의초등학교 전경,  저 멀리 아파트는 상현동임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