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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공고 동문회 바다 건넌 교육지원, 라오스에 초등학교 건물 선물

구름에 달

by 碧巖 2010. 1. 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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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공고 동문회, 라오스에 초등학교 건물 선물

     

박지성 선수와 협의 거쳐 현지 축구교실 개설도 추진




경기 수원시 수원공고 동문회 대표단이 지난 2009년 12월 라오스 후아이혹 마을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등학교 기공식을 열고 있다.     사진 제공 수원공고 동문회

  

지난해 12월 8일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도(道) 카시 군(郡) 후아이혹 마을.

마을 어린이 70여 명이 후아이혹 초등학교 앞에 모였다.

어린이들 앞에는 말쑥한 양복 차림의 한국인 3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후아이혹 마을에 초등학교를 지어주기 위해 온 경기 수원시 수원공업고 동문회 대표단.


대표단은 이날 카시 군 교육청과 초등학교 건축지원협약을 체결하고 기공식을 가졌다.

지방자치단체나 국제구호단체에서 해외 오지에 학교를 짓는 경우는 많지만

개별 학교 동문회가 직접 학교를 만들어주는 경우는 드물다.


기존 후아이혹 초등학교는

목조기둥에 지붕과 벽을 갈대로 엮어 만든 곳으로 화장실도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

우기가 되면 운동장은 물론이고 교실 곳곳이 물바다가 될 정도.

수원공고 동문회는 기존 학교 6000m²(약 2000평)의 땅에 콘크리트 골조와

슬레이트 지붕으로 이뤄진 교실 5개와 교무실, 화장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박지성 선수(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배출한 축구 명문답게

운동장에는 축구골대 등 체육시설도 마련해줄 예정이다.


단순히 공사비(5000여만 원)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수원공고를 졸업한 동문들이 e메일 등을 통해

직접 설계와 건축, 토목, 전기 등 각 분야의 공사를 관리하고 

 

2010.1.14.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수원공고 동문회 바다 건넌 교육지원 

 

빈민국 라오스 시골마을 초등교 건립 사업 추진… 


수원 지역의 한 고등학교 동문회가 동문회 차원에서는

전국 최초로 동남아시아 빈민국인 라오스의 한 시골 마을에

초등학교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3일 수원공업고등학교 동문회에 따르면 이 학교 동문회 대표단 3명은

지난달 8일 라오스 비엔티안도 카시군교육청을 방문,

후아이혹마을 초등학교 건축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기공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동문회는 앞으로 6천여㎡부지에 교실 5개교와 교무실, 화장실, 세면대 등을 지어주고

운동장을 정비한 뒤 축구 골대, 배구네트 등 체육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후아이혹 초등학교는 교실과 교무실이 목조 기둥에 갈대를 엮어 지붕과 벽을 막았고,

화장실도 없는 상태다.


추정 사업비 5천여만원은 동문회 모금으로 충당하고 오는 3월 완공할 예정이다.


설계는 건축사 심광진(6회 동문)씨가 맡았고,

공사 감독은 건설사를 운영하는 정연택(8회 동문)씨가 담당했다.


현지에서 유치원을 운영하는 교민 이수호(현지 유치원 운영)씨가 공사감독을 맡아 돕고 있다.


이밖에 동문회는 학교에 보낼 책걸상, 학용품, 교구 구입비도

별도로 모아 전달하고 지속적으로 교육기자재 지원 활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총동문회 라오스 초등학교 건립 특별위원회 김정국 집행위원장(4회 동문)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며

해외원조국 지위에 오른 상황이어서 라오스 봉사가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일조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공고는 1971년 개교해 졸업생 2만1천891명을 배출했으며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의 모교이기도 하다.

 

  2010년 01월 14일 (목)  전자신문 | 7면   김서연 기자  ks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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