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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월남사지 진각국사비(南寺遺址 眞覺國師碑)

종교

by 碧巖 2021. 11. 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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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월남사지 (月南寺址)

전라남도 기념물 제125호

월남사지 진각국사비(南寺遺址 眞覺國師碑)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남1길 100(월남리 853)

보물 제313

월남사지 진각국사비(南寺遺址 眞覺國師碑)

보물 제313호

이 비는 기록에 의하면 비의 앞면은 백운거사 이규보(李奎報)가 글을 짓고,

글씨는 상서공 김효인(金孝印, 안동김씨 중시조 충렬공 휘 김방경부친) 이 글씨를 썼다.

뒷면 음기는 고종 37년(1250) 평장사 문청공 최자(崔滋)가 글을 짓고, 탁연(卓然) 스님이 글씨를 썼다.

 

이 비신의 상부 1/3은 깨져 없어졌고, 

비신의 두께가 좁아서 비좌를 자세히 살펴보면 좌대 홈에 비신이 두께의 반쪽만 박혀 있어

비신의 반쪽이 칼로 쪼갠 듯 깨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쪼개진 비신 앞면은 없어지고 뒷면만 남아 있는 것이다.

그 앞면 파편의 일부가 국립광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하고

글씨는 비신이 깨지기 전에 전체를 탁본해 놓은 원본이 학국학중앙연구원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전면 비문은 이규보 문집인 『동국 이상국집(東國 李相國集)』에 실려있다.

【佛宇】月南寺。在月出山南。高麗僧眞覺所創。有李奎報碑。

【불우】 월남사(月南寺) 월출산 남쪽에 있다. 고려스님 진각(眞覺)이 처음 세웠으며, 이규보(李奎報)가 지은 비문이 있다.

無爲寺。在月出山。開運三年,僧道詵所創。

무위사(無爲寺)는 월출산에 있다. 개운(開運) 3년에 스님 도선(道詵)이 처음 세웠는데,

歲久頹毁,今重營,因爲水陸社。

세월이 오래되어 퇴락하였으므로 이제 중수하였고, 인하여 수륙사(水陸寺)로 하였다.

《출처 : 신증동국여지승람 / 卷三十七 / 全羅道 康津縣》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보면 월남사(月南寺)는

송광사(松廣寺) 제1대 보조국사 지눌(普照國師 知訥)의 제자인

제2대 진각국사 혜심[眞覺國師 慧諶, 명종 8년(1178)~고종 21년(1234)]이 고려 중기에 창건한 절임을 알 수가 있다.

過 月南寺 遺址(과 월남사 유지) / 월남사 옛터를 지나며... 

백호 임제(白湖 林悌, 1549년(명종4년)~1587년(선조20년))

此昔月南寺 煙霞今寂寞

 차석월남사  연하금적막   / 이곳이 옛 월남사였는데 이제는 연기와 노을만 적막하고

山曾暎金碧 水自送昏朝

 산증영금벽  수자송혼조   / 산은 다시 노을에 물들고 물은 세월따라 흐르네.

古塔依村塢 殘碑作野橋

 고탑의촌오  잔비작야교   / 옛탑은 시골담장으로 바뀌고 남은 빗돌은 다리로 놓였으니

一無元寶訣 興廢問何勞

 일무원보결  흥폐문하노   / 없음이 본시 귀한 것이니 흥망을 굳이 물어 무엇하랴.

<백호 임제의 시로 인하여 월남사는 1580년대 이전에 폐사된 것으로 나타난다.>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月南寺址 三層石塔)

보물 제298호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月南寺址 三層石塔)

보물 제298호

월남사지(月南寺址)에는 진각국사비 외에 현재까지 남아있는 유물로는 보물 제298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있다.

이 삼층석탑은 붕괴될 우려로 2017, 4월부터 2019. 12월까지 보수를 마치고 2020년 2월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호남의 금강산이라 일컬어지는 월출산을 뒤로 두고

삼층석탑에는 석공과 그 아내의 슬픈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월남사지 삼층석탑을 조각하게 된 석공에게는 아름답고 젊은 아내가 있었다.

석공은 아내를 멀리 떠나는 일이 안타까웠지만,

마음을 다잡고 아내에게 탑을 완성하고 돌아오는 날까지 절대로 자신을 찾지 말라고 당부를 하고 월남사로 떠났다.

아내는 소식이 없는 남편이 너무나 보고 싶어서 몰래 월남사를 찾아오게 되었다.

먼발치에서 석탑을 만드는 일에 열중하고 있는 남편을 바라보던 아내는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작은 목소리로 ’여보‘하고 남편을 불렀다.

혼잣말이었지만 사랑하는 아내의 목소리를 들은 석공은 아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벼락이 치며 석탑은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그의 아내는 돌로 변하고 말았다.

석공은 눈물을 흘리며 아내를 어루만졌지만, 돌로 변한 아내는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슬픔을 추스르고 처음부터 다시 석탑을 만들어야 했지만, 인근에는 이제 쓸만한 돌이 없었다.

석공은 생각 끝에 돌로 변한 아내를 옮겨 눈물로 이 석탑을 완성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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