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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평해북천교비(平海北川橋碑), 평해군수 조인징(趙仁徵)

구름에 달

by 碧巖 2023. 12. 1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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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북천교비(平海北川橋碑)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366-1

평해북천교비(平海北川橋碑)

이 비석은 조선 선조 때 평해군 북쪽 10리 월송변에 사천(沙川)이 바닷물과 서로 통하며 사시사철 물이 넘쳐 백성들의 일상 생활과 상인들의 통행이 어려우므로, 당시 평해군수 조인징(趙仁徵)이 기성면 구산리와 평해읍 월송리 사이를 흐르는 사천(沙川)에 북천교를 세우면서 그 경과를 기록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다. 읍지에 의하면, 이 비를 건립한 조인징(趙仁徵)은 1599년(선조32) 2월에 평해군수로 부임하여 1603년(선조36) 3월 철원부사(鐵原)로 이배(移拜)되었다고 하므로, 이 비는 그가 평해를 떠나기 직전에 세웠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비의 전면에는 평해군 북쪽 10리 월송변에 사천(沙川)이 바닷물과 서로 통해 사시(四時)에 물이 넘쳐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상인들의 통행이 어려워 당시 평해군수 조인징(趙仁徵)이 고을사람들과 의논하여 돌다리를 세움으로써 그간의 불편함을 해소하게 되었다는 건립경위, ‘만력 31년(1603, 선조 36) 3월 일’이라는 건립시기와

공대주(供大主) 김홍수(金洪水)와 석수(石手) 황종이(黃從伊), 그리고 응상(應上) 등 대시주(大施主) 71인의 원명과 한오십동(韓五十同-오십살쯤 된 동이), 김줏석(金㗟石-주운 돌이), 이줏사리(李㗟沙里-주운 사리) 김무음석(金亐音石-말 못하는 돌이), 황말정(黃唜丁-막내 정이), 임늦동(林莻同-늦게 낳은 아이), 정막동(鄭莫同-그만 낳은 동이), 봉봉(奉奉)등의 추명 등 이름에는 공사에 참여한 사람과 공사 비용의 찬조와 작업자들의 음식 제공자 등 총 100여명의 우리말 이름을 새겨 넣었다. 이러한 내용은 17세기 초 해당 지역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에 새겨진 대화주 91명의 인명을 당시의 발음대로 기록하고 있어 국어학의 연구 자료로서도 가치가 크다.

글씨는 정연한 행서체이나 간혹 초서를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오늘날 자전에서 찾을 수 없는 이체자(異體字)도 간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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