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 아프다.. 내가 이 땅에서 이루고자 했던 하나님 나라의 의미를 알면서도 밥벌이 때문에 침묵하는 너희로 인해 옆구리 상처에선 피고름이 흐른다. 제발.... 더 이상 나를 욕 보이지 마라. 이만하면 충분히 모욕 당했다. 내가 수원역 어느 쪽방에서 새우잠을 잘 때 휘황한 성전의 샹데리아 아래서 "만왕의 왕인 나!" "금관의 나!" 를 찬양하던 이 들이여!!! 내가 가진 건 양심을 찌르는 가시면류관과 흥건한 옆구리의 피를 가린 헝겁 쪼가리 뿐 이었다. 나의 죽인자는 로마인도, 바리사이파인도, 회칠한 무덤 같은 제사장도 아니었다. 일용한 양식을 해결해 줄 메시아를 기다리던 흥분한 군중들도 아니었다. 나를 십자가에 매단 것은 열을 갖지 못해 안달하는 아홉 가진 자들 이었고 손에 쥔 것은 다 자기 것이라 믿는 인간의 어리석음이었다. 황량히 불어닥치는 겨울 바람을 외로운 이 언덕에서 감내하며 그대들을 기다리고 이 땅에서 이루고자 했던 하느님 나라의 의미를 되뇌이면서 오늘도 이렇게...... 아프다. 정말 아프다. 그리고 미안하다. 다시 부활해서........
|
|
哀悼序詩 (애도서시) 친구여! 신봉동의 꽃 (0) | 2007.03.10 |
---|---|
二儀洞,下洞 / 貳千七年 三月 (0) | 2007.03.01 |
이의동 하동(二儀洞 下洞) 貳千七年 二月 (0) | 2007.02.01 |
二儀洞,下洞 ,이의동 하동. / 貳千七年 1月1日 (0) | 2007.01.01 |
夜叉 ---------- 20191014 (0) | 2005.03.02 |